Away from Her
우리 결혼하면 재미 있을 것 같지 않아요 ?
그럴 수 있겠지
그들은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내지 않고 44년을 같이 살았다.
함께 스키를 탄다, 할강 보다는 크로스 컨추리... 그들의 삶도 크로스 컨추리 스타일이다.
함께 이야기 한다. 뭐든... 감추거나 숨기지 않고...
함께 산책을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함께 식사를 한다. 매일 매일...
함께 책을 본다. 잠들기 전 남편은 그녀에게 오딘의 [아이슬란드에서 온 편지]를 읽어 준다.
남편은 교수였다. 젊고 아름다운 여학생들이 주변에 널려 있었고
그중에는 죽기까지 그를 사랑한 여학생도 있었다.
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그녀를 떠나지도 않았고
그녀를 버리지도 않았다.
생명의 광채가 넘쳤던 그녀에게 알츠하이머란 병이 찾아 왔다. 불이 환하게 켜진 큰 저택의 수 많은 방에 불이 하나 하나 꺼져 가다
최근 기억 부터 사라 진단다.
후라이팬을 냉동실에 넣는다거나
편지를 우체통에 넣어야 하는걸 모르고 극장 안에 불이 났을때 어디에 전화 해야 하는지 생각나지 않고 스키를 타고 나갔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을 잃어 버린다.
그녀는 결심 한다. 병이 더 깊어 지기 전에 요양원으로 들어 기기로,,...
알츠하이머 전문 요양원의 규칙은
처음 한 달 간 면회 금지다.
부부는 결혼 후 처음으로 떨어져 지낸다. 한 달 후 그녀는 남편을 감쪽 같이 잊어 버렸다. 그곳에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이제는 모든 것을 그 남자와 함께 한다.
함께 카드 게임을 하고 함께 산책을 하고
남편은 힘에 부치도록 그 남자를 위해 온갖 수발을 다 들어 주고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헝클어진 머리를 한 그녀의 모습에 가슴 아파 하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를 찾아간다.
그녀를 포기 하지 않고
그녀의 사랑을 되찾아 주기 위해 그 남자의 집으로 찾아가
아내가 사랑에 빠진 남자를 너무 쉽게 헤어지고
"진실은 그게 아닐까?
"의사들은 떠나면서 계속 걱정한다"
오딘의 [아이슬란드에서 온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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