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생각하면서

달 을 보 며

오늘의 쉼터 2009. 7. 23. 15:29

 

○ 달 을 보 며 ○

                              차  영  섭
           물에 몸을 자주 씻어 저렇게 맑은가
           우유빛 피부가 속살 같구나 !
           나타났다 없어졌다 有와 無의 변화
           차면 기울고 기울면 다시 차는것이
           실로 달은 변화의 상징이로다
           동산위에 돋는 달은
           그리운 임의 얼굴이고
           구름을 저어가는 달은
           숨바꼭질 하던 친구이고
           호수에 잠긴 달은
           거울 속에 내 얼굴이며
           그믐달은 고독에 잠긴 슬픔같고
           초승달은 소녀의 웃는 눈매같고
           반달은 진주 조개 같고
           보름달은 원숙한 여인의 가슴같다
           추억과 사랑과 슬픔과
          실망과 희망과 적막과
          희-노-애-락을 한몸에 지니고
          어제도 오늘도 저렇게 빙빙 돌고있는거지
          변해도 달이 달로 남듯이
          나도 나로 남아야 할텐
          이렇듯 하얀 달빛을 받으니
          내가 물이 되어 저 달을 마음에 담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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