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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招魂) / 민지

오늘의 쉼터 2009. 3. 10. 21:40

 






 **초혼(招魂) / 민지**
 
    1.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虛空) 중(中)에 헤여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 2.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저녁하늘 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山) 위에서 나는 그대 이름 부르노라. ※나는 그대 이름 부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