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다/ 새해 아침에
시작이 반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시작이 반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한 해가 벌써 후딱 지난 셈입니다.
새 해를 맞으며 지나는 길엔 늪 지대도 만나고
때로는 가시밭길도 걷게 되겠지만,
벌써부터 무서워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련이 있으면 반드시 기쁨이 있기 마련입니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출발 하십시오.
뭐든지 시작이 좋아야 끝마무리도 좋은 법입니다.
이제, 골 깊은 지난해 앙금을 말끔히 씻어 버리고
모두 다 잊어버리십시오.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했다고 크게 우쭐할 필요도 없습니다.
실패하였다고 좌절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듯이,
잘나가던 사람도 어느 날 아침
차디찬 감방에서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불로초를 먹었다던 진시황도 죽고
그 돈 많다던 정 도령도 죽었습니다.
삶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내 삶을 누가 대신해 살아줄리 만무하고
더더욱 건강은 누구도 대신 할 수 없습니다.
옛말에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났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천당이 좋다고 하지만 서로 먼저가려고
새치기 하려는 사람 못 봤습니다.
새해아침 입니다.
아무리 갈 길이 바쁘다고 수저를 놓고,
밥공기로 밥을 먹을 수야 없지 않습니까?
세상은 다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순리에 역행하면 큰 탈이 나는 법입니다.
그래서 새해엔 절대로 그림자에 놀랄 필요도 없습니다.
그림자는 그림자일 뿐 결코 실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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