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 되는 노하우
남편과 아내가 하는 거짓말, 그 가슴 떨리는 진실게임
사랑의 거짓말들 Love of lies
justinKIM
결혼의 기초는 거짓말일까? 모든 거짓말이다 나쁜 것은 아니듯 때로는 심각한 상황을 가벼운 거짓말 하나로 반전시킬 수 있고,
하얀 거짓말로 맥 빠진 상대방에게 활기를 불어넣을 수도 있다. 결혼과 거짓말 , 그 불가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1. 우리 부부 즐겁게 하는 ‘하얀 거짓말’
체질이란 본래 가지고 태어난 신체적인 특성에 체형, 용모와 심성, 성격 등 여러 가지 다른 특성을 합친 포괄적인 개념을 말한다. 사람마다
체질은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각 체질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그 자체만 가지고 좋다, 나쁘다 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리고 타고난 체질을 변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 개선시킬 수는 있다.
▼ 아내 기 살려주는 남편의 거짓말
"예쁘고 날씬하기만 하네"
집앞 대형 할인점에 쇼핑을 갔는데 마침 보정용 속옷을 할인판매하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 려는데 아내는 자꾸 머뭇거리면서 그 주위를 맴돌았다. 그곳에는 나이 많아 보이는 아주머 니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는데 아내
또래의 여자들도 몇 명 있었다. 한참 망설이던 아내는 쑥 쓰러워하며 "자기야 나도 저거 한 세트 사입을까? 저거 입으면 뱃살이 쑥 빠진대"
하고 물었 왔다. 내가 별 생각없이 "쓸데없는 데 다 돈 쓰지 마. 예쁘고 날씬한데 뭘 저런 걸 사입냐?" 하고 한마디했더니 아내는 금새 기분이 좋아져서 룰루 랄라 하며 저녁 찬거리를 골랐다. 옆 에서 보니 확실히 아내 배가 나오긴 나와 있었다. 그래도 배가 중요한가?
돈도 안 드는데 말 한마디에 아내 기분이 좋아지는 거 보니 앞으로 좀더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31 세, 결혼3년차, 아이하나)
"내가 다 할게, 당신은 쉬고 있어"
어제는 때이른 가을비가 추적추적 오더니 애들이 부침개가 먹고 싶다고 난리였다. 생색 좀 내고 싶어서 큰소리 탕탕 치면서 반죽을 시작했는데 반죽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부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아무리 해도 동그란 모양은 나오지 않고 너덜너덜해진 부침개를 몇 개 부치다보니 기름이 튀겨서 손은 따갑고 허리가 너무 아팠다. 아내 눈치를 살살 살피고있 는데 아내가 "여보, 힘들지? 내가 할까?"하는 것이었다. 나는 속으론 너무 좋았지만 그래도 한번은 사양한다는 생각에 "무슨 소리야? 당신은 평소 힘들었는데 오늘은 내가 다해야지. 당신은 쉬고있어"하며 큰소리를 쳤다. 나는 당연히 아내가 해줄 줄 알았다. 그러나 아내는 빙긋 웃으며"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수고해" 하며 거실로 가버리는 것이었다. 그날 밤, 난 화끈거리는 손등과 쑤셔오는 허리 때문에 잠을 설쳐야 했다.(35세, 결혼 3년차, 아이 하나)
"엄마가 얼마나 예뻤었는데"
퇴근하고 돌아와보니 아내가 시무룩한 얼굴로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다. 왜 그러냐고 묻기도 전에 아내는 "하영이가 내가 너무 촌스럽다고 학교에 오는 게 싫대" 하며 눈물을 글썽거렸 다. 딸아이는 만화영화 보느라 정신없는데도 아내는 딸이 들을까봐 작은 소리로 소곤거리며 일기장 얘기를 꺼냈다. 딸아이 일기검사를 하다보니 그런 말이 써있더라는 것이었다. 사실 아내는 머리며 옷차림에 신경을 덜 쓰는 편이다. 연애시절엔 그런 아내의 모습이 풋풋해서 보기 좋았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좀 초라해 보이는 건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나까지 덩달아 서 "그래, 사실 당신 좀 촌스럽지"하면서 아내가슴에 못을 박을 필요는 없는 거 아닌가. 마 침 TV에서 화장품CF가 나오길래 "야 엄마 처녀적에 저렇게 예뻤었는데..."했더니 딸아이는 거짓말 말라며 믿지 않는 눈치였지만 그래도 열심히 아내 칭찬을 해댔다. 딸아이는 끝까지 믿지 않았지만(왜냐하면 사진첩이 있으니까) 아내의 얼굴은 활짝 펴졌다.(38세, 결혼 7년차, 아이둘)
▼ 남편 기분 좋게 하는 아내의 거짓말
"모델이 따로 없네"
친정엄마와 남대문 시장에 자주 간다. 남대문 시장에 가면 좋은 옷들을 싸게 살 수 있기 때 문이다. 갈 때마다 애들 옷만 사오는데 한번은 엄마가 남편 가을 점퍼를 사주셨다. 색상도 멋있고 디자인도 세련되어서 무척 고맙고 기뻤는데 저녁에 남편에게 입혀보니 낮에 본 그 '때깔'이 안 나왔다. 그래도 어쩔 건가? 옷걸이가 문제인데 옷을 바꾼다고 해결될 건 아니 라 서 에라, 모르겠다 싶은 마음으로 "와, 당신 진짜 멋있다. 아까 카탈로그에서 본 모델하고 똑같아" 하고 바람을 잡으니 남편은 입이 귀에 걸리도록 좋아했다. 그후로 일주일 동안 남 편은 그 옷만 입고 다니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장가 잘 갔다고 자랑하고 다녔다.(38세, 결혼 8년차, 아이 둘)
"나 화 안났어"
나는 잘 삐친다. 그런 데 하도 자주 삐치니까 이젠 삐침의 효력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남편 도 결혼 초기에는 내가 삐치면 달래려고 애를 쓰더니 지금은 "화났어?" 한 번 물어보고는 내가 삐쳐있으면 그냥 내버려둔다. 같이 삐쳐버리는 것이다. 그때부터는 버티기 싸움인데 말 않고는 오래 못 참는 내가 먼저 말을 붙이다보니 자꾸 주도권을 뺏기고 만다. 그래서 이제 는 방법을 바꿨다.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도 남편이 "화났어?" 물으면 나는 얼른 "아니, 화 안났어" 한다. 하루 빨리 주도권을 뺏어와야 이 거짓말도 끝날 텐데, 이리저리 궁리중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정말 고민이다.(30세, 결혼 3년차, 아이 하나)
"돈 많다고 행복한 거 아니잖아?"
남편은 사회복지사다. 알다시피 보람 하나 믿고 하는 일이라 월급이 적다. 얼마전 대학동창 모임이 있었는데 나가보니 다들 남편들이 잘나가는 사람들이었다. 남편월급이 쥐꼬리만 하 다고 투덜대고 애들조차도 알고보면 남편보다 몇십만원은 더 받는다. 아기 키우는 문제에서 부터 재 테크 얘기까지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다 헤어졌는데 사실 모임 내내 난 할 말이 없었다. 우린 아직도 반지하 셋방에서 살고있어서 아이들 건강걱정에 하루라도 빨리 지상의 방 한칸을 구하는 게 꿈이기 때문이다. 남의 나라 얘기 같은 친구들의 얘기를 듣다보니 괜 히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친구들이 부러워졌다. 저녁을 먹고 우울 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오니 남편이 "당신 친구들은 남편들이 다 잘 나간다며? 그래서 속상 해?"하고 묻는 것이었다. 속으로 뜨끔하면서도 나는 능청스럽게 "돈 많다고 행복한거 아니 잖아? 그래도 내가 젤 속 편하더라. 우린 가진게 없어서 복잡하게 머리 쓸 일 없잖아"남편 을 편하게 하려는 그 거짓말은 어쩌면 나한테 하는 거짓말이었는지도 모른다.(35세, 결혼 5 년차, 아이 둘)
2 우리 부부 약 올리는 '회색 거짓말'
▼아내 속 태우는 남편의 거짓말
"술 많이 안 먹었어. 일찍 들어갈게"
난 술만 먹으면 아무데서나 쓰러져 자는 나쁜 버릇이 있는데 그 문제 때문에 연애시절에도 몇번이나 아내랑 헤어질 뻔했다. 그래서인지 어렵게 결혼에 골인한 후에도 아내는 술 애기 만 나왔다 하면 질색을 한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술을 안 마실 수도 없는 노릇. 그 래서 회식 있는 날이면 아내는 1시간 간격으로 전화를 한다. 또 내가 어딘가에서 쓰러져 자 고 있을까봐 걱정하는 아내를 생각하면 집에 들어가야지 싶다가도 술을 마시다보면 나도 모 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세상 술을 다 마셔도 끄떡없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정신이 있는 한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아내에게 말한다. "나 술 많이 안 먹었거든. 일찍 들어갈게" 어차피 혼 날거라면 한꺼번에 혼나는 게 낫지. 그래도 내가 정신이 있는 동안만큼은 아내가 안심할 게 아닌가? (31세, 결혼 1년차, 아이 없음)
"아내가 모르는 수입은 몽땅 내 차지"
다큐멘터리 비디오 만드는 일을 하는데 직업의 특성상 월급보다는 부수입이 더 많다. 가끔 결혼 비디오를 찍어주거나 비디오 제작 강의를 나가는데 그렇게 해서 받은 수입은 아내가 전혀 모른다. 그래도 몽땅 다 혼자 갖기에는 미안해서 10만원 받으면 5만원 받았다고 말하 는 식으로 돈에 관해서는 가끔 거짓말을 한다. 그래도 내가 허튼 데 쓰나? 다 필요한 데 쓴 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술 한잔 해야하고 아이들 과자도 사준다. 가끔 아내에게 선물 을 하는데 그러면 아내가 무척 좋아한다. 난 밝혀지는 그날까지 계속 거짓말을 할 것이다. (36세, 결혼 5년차, 아이 둘)
"술은 무조건 호프집에서만 마신다?"
난 술을 좋아한다. 게다가 10년지기 술친구들과 같은 동네에서 산다. 술자리라는 게 으레 그 렇듯이 술만 마시자고 모이는 건 아니지 않은가? 술도 마시고 안주도 먹고... 그리고 분위기 도 마신다. 젊은 시절에야 호프집에서 아무 안주에 먹어도 그저 마시는 것이 즐거웠지만 나 이가 들고 나니 아무래도 분위기를 찾게 된다. 그래서 우리들은 가끔 돈이 생기면 분위기 좋은 모처(?)로 가서 술을 마신다. 돈은 많이 들지만 다 제 값을 한다. 동네 친구들이라 식 구들끼리도 서로 아는 사이라서 우리는 항상 헤어질 때마다 육하원칙에 따라 입을 맞춘다. 곧 죽어도 호프집 이름만 대는 것이다. 피나는 노력 덕분에 아직까지는 아내는 내가 호프집 만 다니는 줄 알고 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40세, 결혼 11년차, 아이 하나)
▼남편이 알면 큰일날 아내의 거짓말
"나는 항상 10%만 말한다"
나는 자상한 남자가 좋다. 연애시절만 해도 나는 남편이 자상한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 나 결혼과 동시에 남편은 말을 아꼈고 집은 하숙집처럼 여기는 듯했다. 처음 몇 년간 남편 이 집에 돌아오면 그날 있었던 일을 빠짐없이 얘기했다. 떨어져 있는 동안 서로 무엇을 했 는지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지새는 게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은 그런 내게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의 10%만 얘기해도 충분해. 왜 그렇게 말을 많이 하는 거야?" 하며 짜증을 냈다. 이제 나는 남편에게서 진실의 10%만 이야기한다. 수영강습 에서 친해진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가면 서도 나는 그저 "친구 만나러 간다"고 말한다. 어느 순간부터 남편을 좀더 자세히 알기를 원했지만 나는 남편에게 10%의 진실만 말한다. 90% 의 거짓말을 하면서도 그건 남편이 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37세, 경혼10년차, 아이 둘)
"나는 남편에게 알뜰한 아내다"
1년 전, 알뜰하게 부어오던 적금을 탔을 때, 친정엄마는 공장을 하는 막내이모한테 빌려주면 은행보다 높게 이자를 쳐준다고 했다. 몇 달 동안 그렇게 이자를 받다보니 돈 모으는 재미 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생활비를 아껴서 돋을 모아 빌려주면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었 기 때문이다. 통장의 잔고가 늘어나는 재미에 빠져 알뜰하게 살던 어느 날, 이모네 공장이 갑자기 부도가 나버렸다. 눈 깜짝할 새에 일어난 일이라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이모를 찾아가 보니 이모네는 방 한칸 얻을 돈도 없이 망해 있었다. 남편에게 말도 못하고 속만 태 운 지 벌써 3개월째다. 언제 적금 타느냐는 남편에게1년 남았다고 대충 둘러댔는데 그때가 마지막 기회였던 것 같다. 이 거짓말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정말 막막할 따름이다. (33세, 결혼 3년차, 아이 하나)
"카드 값 모자라서 자동차 수리비라고 거짓말하고 돈 받아내다"
남편은 술을 좋아해서 차를 두고 다닌다. 그래서 5년 전 산 차인데도 남들은 2년 탄 차보다 도 안 달렸다. 항상 주차장에만 서있는 차가 아까워 나는 3년 전 운전을 배워서 출퇴근용으 로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카드 값이 너무 많이 나왔다. 모처럼 회식 자리에서 2차 를 갔다가 기분 내느라 한번 긁은 게 너무 무리했던 모양이다. 우리부부는 각자 자기 월급 은 자기가 관리하는데 난 카드 대금지불을 위해 남편에게 SOS를 청했다. 자동차 수리를 하 느라 돈이 꽤 나갔다는 거짓말을 한 것이다. 아무 의심 없이 돈을 주는 남편을 보니 괜히 미안해져서 앞으로는 절대 거짓말하지 말아야지 싶었다. (34세, 결혼 5년차, 아이 없음)
알아 봅시다.
상습적인 남편의 거짓말에 대처하려면?
● 메모를 생활화한다 유난히 늦게 들어온 날, 싸운 날, 음식이나 옷 투정하던 날등을 짧게나마 메모해둔다. 특히 외박을 할 경우 초상집이나 친구 핑계를 대는데 그런 것들은 빼놓지 않고 적어둔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 살림에 바빠 그냥 지나쳐버리기 쉽기 때문에 일기를 안 쓰더라도 짤막하게 메모를 해두면 남편이 딴짓할 틈이 안 생긴다. 나중에 부부싸움할 때에 도 요긴하게 쓰인다.
● 유도심문을 해본다.
심증은 있는데 영 물증이 없는 경우는 다 아는 척 넌지시 물어본다. "당신 나한테 할 말 없 어?" 두 눈을 그윽하게 들여다보며 한마디 던지고 의미심장한 미소 한번 씩 지으면 지레 겁 을 먹고 말을 하거나 아무리 강심장인 남편이라도 전전긍긍하게 되어 있다.
●비슷한 질문을 여러번 해본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효과는 100%다. 며칠 간격을 두고 질문의 방식을 바꿔가며 같은 내용을 물어본다.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방식으로 물으면 자칫 남편이 화를 낼 수가 있으므 로 눈치채지 않게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 남편의 친한 친구나 그의 가족과 친해놓는다.
말하자면 남편을 둘러싼 정보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꼬치꼬치 캐물으면 깎는 경우 가 생기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자주 암부전화를 해서 정작 필요할 때 표나지 않게 도움을 받 는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남편의 거짓말보다 더 짜릿한 거짓말로 남편을 골탕 먹인다. 그러나 이 방법은 자주 쓰면 안된다.
● 잘 달랜다.
눈물을 흘리며 남편의 감정에 호소한다. 이 방법 또한 자주 쓰면 효과가 떨어진다.
맞아맞아 베스트 5
● 남편에게 자주 하는 거짓말
-10년은 젊어보여
- 나도 왕년에 날씬했어
-너무 좋았어(부부관계 후)
-너무 깨끗하다(설거지나 청소 후)
-다시 태어나도 당신하고 결혼하고 싶어
● 아내에게 자주 하는 거짓말
-믿어줘, 거짓말 아냐
-일찍 들어올게
-전화하니까 통화중이던데?
-알았어(잘 모르면서도 귀찮아서)
- 당신 정말 예뻐
거짓말할 때 상대방의 버릇을 알아보세요
●머리를 긁적이거나 쓰다듬는다
자신의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머리를 긁적이거나 쓰다듬으면서 상대방의 시선을 유인하려는 고단수의 테크닉.
● 상대의 눈을 바로 보지 못한다
도둑이 제발 저리는 법. 자신이 거짓말을 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때문에 상대방의 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 눈을 깜빡거린다.
눈이 나도 자주 깜빡거리지만 심리상태가 불안정해도 눈을 깜빡거리는 경우가 많다. 평소 와는 다르게 눈을 자주 깜빡거린다거나 안경을 쓴 경우라면 자주 안경을 만진다.
● 말이 많아진다.
듣는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거짓말하는 사람은 이것 저것 변명할 말들이 많은 법. 아까 한 애기 또 하고 자기가 한 말 자구 확인하려 한번쯤 거짓말인지 의심해보자.
● 오히려 더 당당해진다.
별 얘기도 아닌데 괜히 분위기 잡으면서 큰소리치는 남편. 평소와 다르게 터프한 척 한다거 나 오버하는 경우가 있다면 분명 뭔가 잘못한 점이 있다는 애기다.
● 갑자기 화제를 돌린다.
하던 얘기가 다 안 끝난 것 같은데 얼른 다른 얘기로 화제를 돌린다. 새로운 화제는 보통 아내가 흥미로워하고 관심을 보이는 내용인 경우가 많다. 상대방이 건망증이 심한 경우라면 안전하게 넘어가기 십상.
"배우자의 거짓말, 무조건 추궁하면 도리어 역효과입니다."
선한 의도로 하는 거짓말을 '하얀 거짓말' 이라고 한다. 원만한 부부생활을 위해서는 때로 하얀 거짓말이 필요할 때도 있다. 부인이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을 '맛있다'고 칭찬하거나 서 툴더라도 남편이 설거지 했을 때 '잘했다'고 속삭이는 것은 결혼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하 얀 거짓말이다. 그러나 대다수 부부들은 일상생활에서는 '진실만 말한다'는 융통성 없는 태도로 일관하다가 정작 진실을 말해야 할 때는 침묵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돈' 과 '술', 혹은 '도 다른 이성과의 만남'처럼 눈앞의 달콤함이 큰 경우 부부는 서로에게 거 짓 말을 한다. 시간이 갈수록 거짓말의 기술은 늘겠지만 반복적인 거짓말은 부부관계에 부정적 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거짓말을 하기 전에 그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 해봐야 한다. 나에겐 쾌락을 주더라도 상대방에게 상처로 남을 거짓말이라면 힘들더라도 참 아보자.
배우자의 거짓말에 대한 바람직한 대처법은 무엇일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식의 감정 적인 대응방식으로는 배우자의 거짓말을 고치기 힘들다. 또한 무조건 이해하고 참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당신이 잘못했다'라는 식의 추궁과 비난보다는 '당신의 거짓말 이 나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가' 진지하게 호소하는 방식을 취해 본다. 그 실망, 회한, 안타까 움 을 제대로 표현할 수만 있다면 상대의 마음은 조금씩 변해갈 것이다.
도움말. 김현수('사는 기쁨' 신경정신과 원장)
사랑의 거짓말들 Love of 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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