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각 나라별 유산들

◐ 후에 기념물 집중지대: 베트남

오늘의 쉼터 2008. 11. 12. 15:22


[후에 기념물 집중지대]


명칭 : 후에 기념물 집중지대
영명 : Complex of Hué Monuments
국가명 : 베트남
국가영명 : Viet Nam
지정년도(inscription/extension) : 1993
분류 : 문화
소재지 : Province: Thua Thien - Hue
좌표 : N16 28 10 E107 34 40





◐ 후에 기념물 집중지대 ( Complex of Hue Monuments , 1993 )

ㅇ개요

- 1802년 통일 베트남의 수도로 건설

- 1945년까지 Nguyen 왕조 치하의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 중심지

- 독특한 봉건시대 수도로 뛰어난 자연미를 자랑


ㅇ세계유산가치 : 문화 ⅲ,ⅳ


흐엉 강이 남북을 가르는 베트남 중부의 도시 훼는 베트남 최후의 왕조인 응우옌 왕조의 수도였다. 후에는 1802년부터 1945년까지 140여 년간 응우옌 왕조의 정치, 문화적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다. 1993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훼는 문화유산으로 가득찬 차분한 분위기의 역사적인 도시이며 한편으로는 베트남 전쟁의 참화가 깊이 새겨진 곳이기도 하다. 베트남 전쟁 당시 이 지역은 미군의 집중적인 폭격으로 1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많은 유적이 파괴되었다. 1980년대 말부터 적극적인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폐허인 곳이 많다. 훼에 남겨진 응우옌 왕조의 문화 유산에는 프랑스 식민 지배의 아픔도 서려 있다. 1802년 응우옌푹아인(가륭제)은 프랑스의 협력을 얻어 응우옌 왕조를 세우고 스스로 황제가 되었다. 외세를 이용해 세운 왕조이기 때문에 이후 여러 나라의 국정 간섭에 시달렸고, 결국 1883년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다. 병원, 역, 학교 등 도시 곳곳에 유럽 양식의 근대적인 건물들은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다.

훼의 가장 큰 볼거리는 응우옌 왕조의 13대에 걸친 황제들이 잠든 황릉과 사원이다. 응우옌 왕조의 황제들은 궁정을 능가하는 화려한 능을 제작했고, 민망 황제처럼 생전에 황제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것도 있다. 이런 경향은 내세를 중시하는 힌두교 문화권 참파 왕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건축 양식은 중국과 프랑스의 영향을 받았으나, 통일된 양식보다는 각 능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각 황제의 성격과 취향, 생전의 권력을 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름다운 무덤, 민망 황제릉과 뜨득 황제릉

규모나 아름다움에 있어 가장 유명한 곳은 2대 민망 황제릉과 4대 뜨득 황제릉이다. 민망 황제릉은 1841년부터 3년에 걸쳐 완공한 것으로 중국식 건축 양식을 사용했다. 뜨득 황제릉은 황제 재위 기간인 1864년부터 3년간 건축되었는데, 황제 생전에는 별장으로 사용되었다. 뜨득 황제의 통치 기간은 농민봉기와 프랑스 식민지화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였으나 황제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영위했다. 능에는 1백 여 명의 후궁을 거느린 뜨득 황제가 유흥을 벌였다는 연못과 정자가 남아 있다. 그 밖에 소박한 3대 티에우찌 황제릉과 다소 규모가 작은 9대 동카인 황제릉, 서양 고딕양식의 성당과 비슷한 카이딘 황제릉 등이 주요 볼거리.

황제릉 외에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사원이 있다. 흐엉 강 언덕에 있는 티엔무 사원은 21m 높이의 칠층 팔각탑과 시내까지 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범종이 유명하다. 흐엉 강 절벽에 있는 사원 혼쩬전은 참족의 신, 포나가르를 모셨던 절로 알려져 있다.

황릉과 사원은 도시 남쪽에 집중되어 있으며 관광객들은 보트나 오토바이, 택시 등을 이용해 관람할 수 있다. 도심에는 후에 성, 깃발 탑, 정오의 문 등 구엔 왕조가 남긴 다양한 문화 유적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