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청린
여인 ......수묵 담채화
꽃들이야,
태양과 바람을 못 견뎌 그 봉오리를 터트리지만
에덴 밖의 강물 구비치는 빈들의 어느 벌판에
한 송이 꽃을 꺾고 앉은 여인의 마음 속
오만한 슬픔의 무지개는
태양과 바람,
그리고 꽃마저도 그 뜻을 알지 못하는
여인의 자리 밑을 흐르고 있는
에덴의 샘으로부터 솟아오르는
한 줄기 몸짓이다.
저 우주의 사막과, 은하의 모래바람을 피해
地球라는 작은 오아시스에
모두들 함께 모여 살고있는 이 세상에서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쓴다는 것은,
아주 먼 옛날,
빈들을 구비치는 에덴 밖의 강
건너 마을에 살던 그 때 그 언어를
더듬어 부르는 한 잎의 노래이다.
꽃잎을 먹는 새
이청린
꽃잎을 너무 먹어
가슴에 불이 붙은
꽃잎을 먹는 새가
공중에 날아올라
공중의 맨 끝
시공의 장막 뒤
하늘을 삼키고
뒤돌아보았으나
새가 다시 내려앉을
땅이 없구나
꽃잎을 먹는 새여
높은 가지 홰에 올라
하늘을 토하라
우뢰를 토하라
꽃을 토하라
著書
* 오직 아름다운 사람을 위하여 (1995/도서출판 일출)
* 떨리는 내 혼에 그 손을 얹으라 (1996/조선문학사)
취미
* 傳統歌曲
* 거문고正樂
* 現: 우석대학교 사회교육원 동양화 전담교수
* 韓國書畵藝術大展 심사위원
* 全國春香美術大展 심사위원
* 韓國美術협회(東洋畵분과), 韓國文人협회(詩분과)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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