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산성은 원주의 치악산(해발 1,288m)에 위치한 돌로 쌓은 산성이다.
이 산성은 축조연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신라말 가장 큰 지방세력이었던 북원(北原)의 양길(梁吉)·궁예(弓裔)와 관련되어 있는 사적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고려 충렬왕 17년(1291) 원충갑(元충甲)이 지역의 방위군과 합단(哈丹)의 침략군을 통쾌히 무찌른 곳일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때 목사 김제갑의 지휘 아래 원주 일대의 주민들이 끝까지 항전하다가 함락되어 수많은 장졸들이 목숨을 잃은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그 후 이 산성은 한강 상류의 요진(要鎭)으로 한동안 경영되다가 폐허가 되었다.
이 성의 전체적인 평면은 삼각형에 가까운 불규칙한 부정타원형으로, 성벽의 총 연장은 약 2.4㎞이며, 다듬지 않은 돌덩이를 차곡차곡 쌓아올린 모습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다. 동북 모서리에서 보다 높은 산봉우리를 이어서 꼬리처럼 된 용도(甬道)를 만들었는데, 이 곳은 다른 지역과의 연락에 유리한 곳일 뿐만 아니라, 남대령(南台嶺) 방면에서 능선을 타고 접근하는 적을 쉽사리 관찰하고 공격할 수 있는 곳이다. 한편 능선상에 성벽이 꺾어지는 곳은 능선을 타고 진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하여 곡성(曲城)을 마련하였는데, 동남쪽 성벽에 4곳, 북쪽 성벽에 4곳, 서쪽 성벽에 4곳이 있다.
옛 기록에 의하면 ‘영원성은 석축성으로 둘레 3,749척, 성내에 우물 1개, 샘이 5곳 있었으나, 지금은 폐하였다’고 한다. 지금 성안에는 남·북·서문터와 성안의 물이 배수되는 수구(水口)가 남아 있는데, 북문의 동쪽에는 치성(雉城)을 설치하여 방어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성안에는 여러 곳에서 건물터가 확인되었으며, 세 곳에 숯가마가 남아 있다. 수습된 유물들은 고려·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도자기와 기와류 등으로 그 종류와 수량은 많지 않다.
이 산성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체성(體城)과 여장(女墻)이 확실히 구분되면서도 성의 외벽에서는 구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며, 또한 여장에 사혈(射穴)이 없다는 점이다. 아울러 축성의 형식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산성 축조방식에 있어서 가장 전형적인 산성의 완전한 모습을 보여 준다. 즉, 위치의 선정, 용도 시설의 활용, 여장의 완전한 잔존, 성문과 치성의 구조 등에서 고려시대 산성의 특징을 가장 잘 알 수 있다.
원주 영원산성은 학술적으로는 중세 산성의 특징(여장, 치성, 성문 등)을 잘 보여주는 산성이며, 역사적으로는 고려·조선시대를 걸쳐 전란시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귀중한 유적이다.
전문설명
영원산성은 원주의 진산(鎭山)인 치악산(雉岳山, 해발 1,288m)에 위치한다. 이 성은 신라말 북원(北原)의 양길(梁吉)과 궁예(弓裔)와 관련된 성곽으로 전한다. 원주 영원산성은 고려 충렬왕 17년(1291), 원충갑(元충甲)이 원나라의 침략군을 무찌른 곳이다. 『고려사(高麗史)』·『세종실록(世宗實錄)』·『선조실록(宣祖實錄)』에 ‘원충갑’에 대한 기록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여지도서(輿地圖書)』·『관동지(關東誌)』에는 ‘영원성은 석축성으로 둘레 3,749척, 성내에 우물 1개, 샘이 5곳 있었으나, 지금은 폐하였다’라 기록되어 있다. 『대동지지(大東地志)』(1864)에는 ‘신라 신문왕 때 축조되었다가, 고려·조선 때 개축되었으며, 둘레 1,031보(步), 우물이 6개소, 사면이 험준하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 성은 임진왜란 때 원주시내 주민들이 항전하다가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원주 영월산성의 둘레는 2.4㎞이며, 내외협축성(內外夾築城)이고, 체성(體城)과 여장(女墻)이 구분되면서도 타구(타口)가 없어 고식(古式)의 전통을 이어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지(門址) 3곳(남·북·서문), 수구문(水口門), 치성(雉城), 건물지(9칸 창고『세종실록지리지』), 우물터, 3곳의 숯가마가 있다. 원주 영원산성은 학술적으로는 중세(中世) 산성의 특징(여장, 치성, 성문 등)을 잘 보여주는 산성이며, 역사적으로는 고려·조선시대를 걸쳐 전란시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귀중한 유적이다.
원주 영원산성 전경 원주 영원산성 성벽 원주 영원산성 성문지 동남쪽성벽(남→북) 남문터문쩌귀모습 남문터(측면에서,북→남) 북벽안쪽숯가마모습 성벽및여장 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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