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화조영모도
:민화 가운데 종목이 가장 많으며 꽃과 함께 의좋게 노니는 한 쌍의 새를 소재로 한 화조도가 많다. 화조도는 매화·동백·진달래·개나리·오동·솔·버드나무·메꽃·해당화 등과 봉황·원앙·공작·학·제비·참새·까치 등을 물이나 바위와 함께 그렸으며 주로 병풍으로 재구성되어 신혼부부의 신방 또는 안방 장식용으로 쓰였다. 이 밖에도 작약·월계·모란·옥잠화·수선·들국화·난초에 나비나 메뚜기·꿀벌 등을 그린 초충도(草蟲圖)와 사슴·토끼·말·소·호랑이 등을 산수 속에 표현한 영모도가 있다. 이 소재들은 단독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많으며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꽃도 단독으로 그려 혼례식의 대례병(大禮屛)으로 많이 사용하였다.
② 어해도
:물속에 사는 붕어·메기·잉어·복어·송사리·거북·게·새우·조개를 소재로 한 그림으로, 꽃과 해초를 곁들여 그린 경우가 많다. 주로 젊은 부부의 방 장식으로 쓰였으며, 잉어를 아침 해와 함께 그리는 경우 출세를 기원한다든지 경축일의 축하용으로 사용되었다.
③ 작호도
③ 작호도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까치와 그 밑에서 이를 바라보며 웃는 듯이 앉아 있는 호랑이를 소재로 한 그림이다. 수호신적인 역할을 했던 사신도(四神圖)의 한 변형으로 보이며, 까치의 경우 주작(朱雀)의 변용으로 풀이된다. 작호도는 잡귀의 침범이나 액을 막는 일종의 벽사용(폄邪用)으로 그려졌다고 볼 수 있다.
까치호랑이
종이에 채색109 × 62㎝호암미술관
종이에 채색109 × 62㎝호암미술관
장수(長壽)의 상징인 거북·소나무·달·해·사슴·학·돌·물·구름·불로초를 한 화면에 배치하여
장식적으로 처리한 그림이다. 세화(歲畵)로 그려지기도 하고, 회갑잔치를 장식하는
수연병(壽筵屛)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십장생도(十長生圖)
종이에 채색112 × 318.5㎝
종이에 채색112 × 318.5㎝
금강산이나 관동팔경(關東八景)과 같은 산천을 소재로 그린
실경산수(實景山水)와 중국식(中國式) 산수로 나눌 수 있다.
병풍으로 꾸며져 객실이나 사랑방용으로 많이 쓰였다.
금강산도(金剛山圖)
종이에 담채126.2 × 56㎝호암미술관
종이에 담채126.2 × 56㎝호암미술관
⑥ 풍속도
농사짓고 베짜는 모습을 그린 경직도(耕織圖)와, 태어나서 출세하고 죽을 때까지의 일생을 그린 평생도(平生圖), 사냥하는 장면을 그린 수렵도(狩獵圖), 일상생활의 장면이라든가 사철의 풍속을 그린 세시풍속도(歲時風俗圖) 등이 있다.
호렵도(胡獵圖)
종이에 채색114.5 × 430㎝
종이에 채색114.5 × 430㎝
곽분양행락도(郭汾陽行樂圖)
비단에 채색 129.7 × 359.4㎝ 온양민속박물관
비단에 채색 129.7 × 359.4㎝ 온양민속박물관
⑦ 고사도
고사와 민화(民話), 소설 등의 내용을 간추려 표현한 그림으로, 교화용(敎化用)으로 많이 제작되었다.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열락도(悅樂圖)를 비롯하여 삼고초려도(三顧草廬圖)·상산사호도(商山四皓圖), 그리고 삼국지(三國志)·구운몽(九雲夢)·토끼와 거북 이야기 그림 등이 있다.
⑧ 문자도
⑧ 문자도
글자의 의미와 관계가 있는 고사 등의 내용을 자획(字畵) 속에 그려넣어 서체(書體)를 구성하는 그림으로, 수(壽) 또는 복(福)자를 도식화한 수복도와 효(孝)·제(悌)·충(忠)·신(信)·예(禮)·의(儀)·염(廉)·치(恥)를 도식화한 효제도(孝悌圖)는 교화용으로 제작되어 주로 어린이방을 장식하였으며, 이러한 문자도는 혁필화(革筆畵)라고 하는 서체 위주의 비백도(飛白圖)로 변용되기도 했다.
문자도
종이에 채색74.2 × 422.2㎝호암미술관
종이에 채색74.2 × 422.2㎝호암미술관
책거리라고도 하는데, 책을 중심한 문방사우도(文房四友圖)나 문방구도에서 온 것이다.
그려 어떻게 조화가 이루어지는가를 표현한 그림이다.
화조책거리
비단에 채색 93.5 × 35.5㎝
⑩ 무속도
비단에 채색 93.5 × 35.5㎝
책가도
이형록(李亨祿)종이에 채색139.5 × 421.2㎝
이형록(李亨祿)종이에 채색139.5 × 421.2㎝
⑩ 무속도
:산신(山神)이나 용신(龍神)을 비롯한 무교(巫敎)의 여러 신과,
도교(道敎)의 신들, 그리고 불교의 불보살(佛菩薩)들을 무속화한
그림으로 신당이나 무당집에 걸렸다.
점쟁이들의 점복도(占卜圖)·부적(符籍)도
무속도의 일종이다.
이러한 화목들 이외에 백자천손(百子千孫)을 기원하는 백자용도(百子龍圖)라든지,
이러한 화목들 이외에 백자천손(百子千孫)을 기원하는 백자용도(百子龍圖)라든지,
호피도(虎皮圖)·문양도(紋樣圖)·괴석도(怪石圖), 인두로 그리는
낙화(烙畵) 등도 민화의 범주에 든다.
백동자도(百童子圖)
종이에 채색59.7 × 33㎝
종이에 채색59.7 × 33㎝
다양한 유형으로 이루어진 민화는 생활형식의 오랜 역사와 밀착되어 형성되어, 내용이나 발상 등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해 있다. 민화는 정통회화에 비해 묘사의 세련도나 격조는 뒤떨어지지만, 익살스럽고도 소박한 형태와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구성, 아름다운 색채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양식은 오히려 한국적 미의 특색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연구자에 따라서는 민화를 우리 민족의 미의식과 정감이 가시적(可視的)으로 표현된 진정한 의미의 민족화로 보고, 일본인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1889∼1961]가 '오오쓰에[大津繪]'라는 일본의 민속적 회화에 붙였던 명칭에서 비롯된 민화를 '겨레그림'으로 바꿔 부르자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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