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좋은글

바이러스와 그리움

오늘의 쉼터 2008. 1. 5. 20:55
 

바이러스와 그리움/ 조이랑


세상을 다 태워버리기라도 할 듯
끝 간 줄 모르고 오르던 열이
사랑의 열병인 줄 알았어요

아무리 입을 막아도 그치지 않는 기침은
그대에게 하고픈 말 너무 많이 쌓여
모두 다 뱉어내는 건 줄 알았어요

차곡차곡 쌓아 두었던 그리움이
병이 된 줄 알았더니
바이러스가 그리움을 더 해 준 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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